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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WAYS SIMPLE

        단순무구한 행복의 모양

        인터뷰대만하오시
        HAOSHI

        Griffin Yang and Xenia Yang, Designers of HAOSHI

        Taiwan

        하오시는 대만인 디자이너 그리핀 양이 이끄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2009년 브랜드가 시작된 후 줄곧 동물의 모습을 정교하게 모방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전 세계의 컬렉터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새떼를 표현한 벽시계, 토끼 램프 등 특별히 과장하거나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의 원형을 재현한 것에 가까운 아이템들은 하오시의 디자이너 그리핀양의 ‘The world is simple, as long as our mind is simple.’라는 말처럼, 아름다움의 끝엔 결국 ‘단순함’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 모두 여름을 지나고 있네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Xenia: 대만의 여름은 36도를 넘는 덥고 습하기로 유명해요. 동시에 재미와 휴식, 탐험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수영, 하이킹, 바베큐 등 야외 활동이 인기 있는 시즌이라서 많은 대만 사람들이 긴 여름 방학을 활용해서 국내외로 여행을 즐겨요.
        Griffin: 아시다시피 대만의 야시장은 일년 내내 활기찬 편인데요, 여름인 요즘 특히 더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로 생동감 있게 북적이고 있어요.

        ‘하오시(HAOSHI)’라는 브랜드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Xenia: ‘하오시’는 대만 사투리로 ‘좋은 일’ 또는 ‘일이 잘 풀리다’라는 뜻이에요. 이 단어는 ‘우리 일상 속에서 훌륭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개념’을 대변하기도 해요. 인생은 기쁨과 흥미로운 경험으로 가득한 놀라운 여정이죠. ‘현재’에 집중하면 어떤 것에서든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믿어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도 좋은 일은 계속 일어나고 있으니, 모두 이 순간에 집중해 보시죠.(웃음)

        주로 자연물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실제로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인가요?

        Griffin: 사실 특별히 자연물에만 집착하지는 않아요. 세라믹, 수지, 대리석 등 다양한 소재를 실험해보는 것을 좋아하죠. 과거의 기억은 물론 일상 속에서 주변을 관찰하는 것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영감을 찾습니다. 자연만을 영감으로 삼지 않지만, 자연이 일부분이 될 수는 있는 것이죠. 하오시 팀의 목표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처럼, 지속 가능한 ‘집 안의 장식품’을 만드는 거예요.
        Xenia: 유행과는 상관없는 초월적인 존재로서 누군가의 집 한 켠을 지키면서, 집 주인에게 인생의 경이로움과 감사함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랄 뿐이죠.

        하오시의 모든 작품을 숙련된 장인(Master Caver)들이 제작한다고 들었어요. 장인에게 필요한 자격요건이 따로 있나요?

        Griffin: 테크니컬한 자격 외에도 높은 기준의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일에 대한 장인 정신과 헌신이 필요하죠. 하오시의 제품은 대부분 느리고 복잡한 과정 속에서 전통적인 도구와 기술을 병행해서 제작됩니다. 각 영역 별 전문가들이 단계 별로 참여하게 되는데요, 언제나 ‘하오시’라는 단 하나의 상이 떠오르도록 일관된 디테일과 완성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련의 과정이 궁금하네요.

        Griffin: 아이디어를 종이에 스케치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자연, 동물 그리고 매일 관찰하는 일상 등 다양한 소스에서 디자인이 될 영감을 포착하는 거죠. 주제의 적합성과 심미성도 함께 신중하게 판단하면서 동시에 디자인과 시너지를 낼 소재에 대해서도 고민해요. 디자인과 소재가 준비되면, 클레이를 사용해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봅니다. 클레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인간의 손에 최적화된 소재이기때문이에요. 손만으로도 충분히 유연하고 튼튼하게 핸들링이 가능한 성질덕분에 다른 소재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뉘앙스를 담은 형상을 만들 수 있죠.
        Xenia: 프로토타입이 완성되면 이제 숙련된 장인들이 실력을 발휘하죠. 성형, 주조, 조각 등의 전통적인 기술을 사용해서 모든 작품을 모두 손으로 완성합니다. 하오시의 제품은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상점, 전시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데요,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것들이 단 몇 년 사이에 온라인으로 전환되기도 했죠. 하오시 팀은 여전히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 중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협업이 있다면요?

        Xenia: 아무래도 2023년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하오시와 라인프렌즈(IPX)의 협업이죠. 오래 전부터 라인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너무나 기쁜 제안이었어요. 메신저에서 즐겨 보던 라인프렌즈의 귀여운 ‘브라운’ 캐릭터를 하오시의 우아한 디자인에 편입시키는 작업이 흥미로웠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하오시 또한 브랜드로서 한 단계 더 확장되고 진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한 가지 인상적인 협업을 소개해 드리자면, 난징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원을 디자인한 프로젝트예요. 거대한 체구를 지닌 동물들의 실물 크기를 제작해 상점에 전시했었는데요, 전시를 통해 하오시만의 리얼리즘이 극대화되면서 작품들이 이전보다 더 현실의 경계와 가까워지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가족과 함께 ‘퀄리티 타임(Quality-time)’을 보내는 게
        에너지를 되찾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주말과 평일의 루틴이 궁금해요.

        Griffin: 평일에는 보통 아침 일찍 일어나서 커피 한 잔과 신선한 주스를 마셔요. 그리고는 거북이, 고양이, 물고기 및 식물들에게 먹이를 챙겨 주고요. 그 후엔 보통 세니아와 함께 운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주중에 반드시 지키는 한 가지 루틴은 운동인 것 같아요. 성향 자체가 무척 활동적인 편이기도 하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서라도 운동하는 것을 정말 중요하게 여겨요. 보통은 달리기를 하거나 집에서 요가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요, 바쁘더라도 매일 30분 이상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는 스튜디오에 도착해서 이메일을 확인하고 그날의 일정을 계획하고 곧바로 일에 몰입합니다. 열심히 일을 하다 저녁이 되면 대개는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만들면서 시간을 보내요. 잠들기 전에는 책을 읽거나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하루종일 긴장한 마음을 풀어 주려고 하고요.
        주말에는 누구나 그렇듯이 조금 더 늦게 일어나고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싶어해요. 주말에도 평일처럼 달리기나 요가처럼 운동은 무조건 하지만요. 주말 낮에는 보통 가족과 함께 브런치를 즐겨요. 시간이 조금 더 여유로울 때는 서점에 가서 다양한 잡지를 추려 보면서 트렌드를 관찰할 때도 있어요.

        Xenia: 평일에 내내 외부를 향해 신경을 곤두 세웠다면, 주말에는 나 자신을 더 보살피고 내면을 돌아보려고 노력해요. 흥분보다는 안정감을 느끼는 활동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편인 것 같아요. 대개는 독서, 거품 목욕, 명상, 음악 감상 등의 활동들이죠. 아주 가끔은 하이킹이나 해변과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는 것도 좋아해요. 하지만 무엇을 하든 가족과 함께 ‘퀄리티 타임(Quality-time)’을 보내는 게 에너지를 되찾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하오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Griffin: ‘하오시’라는 브랜드가 현재에 머무르기보다는 한 발자국 씩 더 나아가기를 바라며 늘 고민하고 있어요. 사용자 관점에서 디자인과 제작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와 개발에 투자도 하고 있고요.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도 늘 고려하고 있어요. 하오시의 작품을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갈망합니다.

        ‘The world is simple, as long as our mind is simple.’라는 브랜드 소개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너피스를 유지하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알려 줄 수 있나요?

        Xenia: 들뜬 마음을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잠시만이라도 ‘무언가를 하려고, 무언가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죠.
        Griffin: 대자연 속에 시간을 보내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예전에 해 본적 없던 경험에 빠지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소셜 미디어와 업무 관련 연락을 끊고 자연 속 산책을 즐기는 거예요. 종종 세니아와 함께 이 방법을 실천하고 있어요.

        요즘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나 콘텐츠가 있다면 추천해 줄 수 있나요?

        Griffin: Sofubi 피규어 세계에서 유명한 수집가이자 창작자인 Ken Joho와 Knuckle을 소개할게요. ‘소후비(ソフビ)’는 ‘Soft Vinyl’의 줄임말로 부드러운 PVC 재질의 피규어를 뜻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장난감이 어린이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Ken Joho와 Knuckle이 만드는 Sofubi 피규어는 오히려 어른들에게 매력적인 스타일과 세련된 어휘를 보여 줘요. Knuckle은 반항적이고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에요. 자신과 상사 Ken의 모습을 한 Sofubi 장난감도 만들었는데, 이게 시장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유명세를 얻었어요. 둘은 우리 안에 내재된 아이의 순수성을 장난감을 매개로 반영하면서 일본의 팝 문화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오시와 브라운이 함께 한 작품이 곧 출시되는데요, 한국과 세계에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실 수 있나요?

        Xenia: 하오시가 라인프렌즈(IPX)와 함께 만든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할나위 없이 기뻤어요.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이번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통해 하오시의 우아함 안에 깃든 브라운의 귀여움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Griffin: 하오시는 언제나 대상의 순수함과 평온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브라운 캐릭터의 원형을 치밀하게 구현한 디테일을 통해 하오시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바다 건너 한국에서 늘 지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협업을 글로벌 팬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곧 한국에서도 뵙기를 바랄게요.

        언제나
        대상의 순수함과 평온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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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프몰의 온라인 매거진 <캐비네츠 CABINETS>는 간직하고 또 꺼내어 보고 싶은 것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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